어제 내 손톱만 한 눈송이가 하늘 가득 내리는데 우쿨렐레 수업을 받으러 가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30분을 걸어야 하는데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스러웠던 것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늦게 들어온 신입 회원이 내 게 부탁한 게 있어 가야만 했다.
이 신입 회원이 다른 회원한테 현금이 필요해 만원을 빌리고 2주를 못 가게 되니 너무
미안해 나보고 전달해 달라고 집 주변까지 와서 만원을 주었다.
그분은 예의를 갖춰 봉투에 넣었더라는...
아휴~ 그 봉투가 말썽이 될 줄은 몰랐지...
못 오게 되어 미안하다고 전달해 주라고 했다고 말했더니 받으면서 웬 봉투에? 하며
봉투는 필요없으니 갖다 주란다.
엥? 난 귀를 의심했다.
이게 이 상황에 할 말인가?
필요 없으면 버리면 되지 갖다주라냐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수업을 했는데 ,
햐~!! 그다음이 대박이다.ㅠ
수업이 끝난 후 다시 그 봉투를 내게 내밀며 자기는 필요 없으니 나보고 버리란다.
세상에나!
내가 아무리 나이가 젤 어릴지라도 이건 경우에 너무나 어긋난 행동이었다.
이 선 넘는 행동에 난 못 견뎌
필요 없으면 본인이 버리면 되지 심부름한 사람이 쓰레기까지 책임져야 하냐고??
말하니 그제야 내가 버려야겠네... 했다.
오늘 눈 때문에 4명만 출석하여 빤히 보이고 하는 말 다 들려 상황을 알고 있는 동행인에게 이런 무경우가 있냐고 말하니 회원 사이에도 뒷말이 오가는 사람이란다.
이 또한 사회생활이라고 별의별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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