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핸드폰이 없어져 잠시 당황했었다.
왜? 없지?
왜? 없지?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았다.
우쿨렐레 수업 끝난 후 분명히 가방에 넣은 것 같은데...
처음엔 잠시 당황했어도 쿨하게 내일 가져오면 되겠지...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일 꼭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얼른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분신 같은 핸드폰 없이 낼까지 기다릴 수 없는 초조함도 있었다.
직원들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어서 마음이 급해졌다.
차로 움직여야 할 것 같아 남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고,
사무실에 전화해서 핸드폰 있나 확인 좀 해보려고 해도 연락처도 핸드폰에 있고...
그 황당함이란?...
핸드폰이 1개 더 있었더라면 참 좋았겠더 라는...
일단 빨리 걸어가면 퇴근 시간까진 갈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집을 나섰다.
대중교통은 애매하고, 걸어서 한 30분 되는 거리다.
경비아저씨에게 전화 좀 빌리려고 했더니 자리에 없고,
숫기도 없는 사람이 지나가던 아파트 주민 에게 남편에게 전화 1통 부탁했는데 이런? 받지 않고,
내가 마음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
시동 거는 아파트 주민이 있기에 사정을 얘기하고 같은 방향이면 태워주기를 청했으 나 반대 방향이란다.
용기 낸 행동이 죄다 헛되고 무작정 뛰다시피 걸었다.
강의실에서 핸드폰을 찾고 있는 내게 어느 분이 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해 주었다.
벨소리가 안 나다가 끊으려는 순간 남편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상황은 이랬다.
외출했다 들어온 남편이 공원에 운동 나간 내게 뭐 좀 사 오라고 전화를 거니 가방에서 전화벨이 울려 핸드폰을 들고 공원 길목에서 기다렸다는...
난 다른 출입구로 집에 와서 핸드폰을 찾으 니 없어서 그 난리를 쳤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핸드폰이 없을 때 그 막막함은 세상을 다 잃은 느낌이라면 많이 과장된 표현이겠지? ㅎ
어제 20,000 보도 넘게 걸은 것 같다.
핸드폰 없으니 만보기로 잰 건 아니고~
운동하는 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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