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같이 해외로 놀러갔던 지인이 사진이 다 날라갔다고
좀 보내달라고 해서 찾다가 한 구석에 숨어있던 내 사진을 보고
야릇한 미소가 나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사진 찍기가 싫어서 여간해서 찍지 않게 되었다.
좋은 곳을 가도 죽어라고 풍경만 찍어댄다.
실물도 별로인데 사진을 잘못 찍어놓으면 더 웃겨서
내가 보기에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
잘 생긴 사람은 아무렇게나 찍어도 기본이 되니 잘 나오겠지만
아무렇게나 생긴 나같은 사람은 그래도 제법 사진기술이 있는 사람이 찍어줘야
조금이라도 인물을 살릴 수가 있다.
사진을 보고 살짝 웃음이 배어나온 이유는
지금보다 많이 젊은 모습에 '나도 저런 때가 있었구나' 이었다.
내 모습이 신선해 보였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 한참을 서성이면서 한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기 싫더라도 좀 찍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몇 년 후엔 오늘의 모습을 보고 또 추억에 잠길 것이 아닌가?
저때만 해도 괜찮았는데...요러면서 잠시 배시시 웃을 지 누가 알아?
나도 반해버린 내 젊음! 고로 기념으로 공개 결정!
하하하~ 내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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