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

엉금엉금 겨울 청계산

오늘 내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말이 아니다. 아주 젊을 때 겨울 화악산에 갔다가 탈진이 되어 죽을 뻔했고, 그 뒤에도 서너 번 장비를 준비 안 하고 겨울 산에 갔다가 혼 줄 난 뒤 아예 겨울산은 끊은 지 오래되었다. 어제 갑작스러운 계획으로 청계산에 처음 올랐다. 서울, 경기 사람들은 청계산을 모르는 사람 이 거의 없을 정도며 많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산으로 알고 있어 그냥 동네 앞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젤 무서워하는 계단으로 거의 되어 있고, 가파른 계단도 몇 군데 있었다. 더구나 위로 갈수록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러워 아주 난감하였다. 눈이 안 오니까 사람들이 눈길에 대비 못하여 다들 긴장하고 걸으며 쭉쭉 미끄러지고 또 넘 어지기도 했다. 이 나이에 평지 걷기 운동이나 할 것이지 얼 굴이 벌겋게..

자유로운 2023.01.24

마스크 에피소드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영유아기는 언어발달에 지장이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덕을 보기도 한다. 우선 감기 환자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적다 거나 여자들은 화장을 안 해도 되니 아주 편하다 는 점.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화가 날 때 얼굴표정을 감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까진 사설이고, 며칠 전 캘리그라피 강사님이 그만둔다고 하여 회원들의 번개팅이 있었다. 강의실에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니 그 모습대로 각 사람을 인지했었는데, 차를 마시려니 모두 마스크를 벗게 되니... 햐~! 모두 폭소가 터졌다. 마스크로 가린 채 눈 모습만 보다가 비로소 처음으로 얼굴 전체를 봤던 것인데... 나름 본인들이 생각했던 얼굴과 완전 딴 사 람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눈이 예뻤던 사람들이 더 손..

자유로운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