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말이 아니다. 아주 젊을 때 겨울 화악산에 갔다가 탈진이 되어 죽을 뻔했고, 그 뒤에도 서너 번 장비를 준비 안 하고 겨울 산에 갔다가 혼 줄 난 뒤 아예 겨울산은 끊은 지 오래되었다. 어제 갑작스러운 계획으로 청계산에 처음 올랐다. 서울, 경기 사람들은 청계산을 모르는 사람 이 거의 없을 정도며 많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산으로 알고 있어 그냥 동네 앞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젤 무서워하는 계단으로 거의 되어 있고, 가파른 계단도 몇 군데 있었다. 더구나 위로 갈수록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러워 아주 난감하였다. 눈이 안 오니까 사람들이 눈길에 대비 못하여 다들 긴장하고 걸으며 쭉쭉 미끄러지고 또 넘 어지기도 했다. 이 나이에 평지 걷기 운동이나 할 것이지 얼 굴이 벌겋게..